뉴질랜드 남섬 파이크 리버 광산사고 현장에 로봇 2대가 투입돼 갱도 안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구조대가 24일 밝혔다.

   로봇은 뉴질랜드 군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19일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한 갱도 안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매몰된 29명의 광부를 수색하기 위한 것이다.

   구조대는 23일 갱도 안으로 내려 보낸 첫 번째 로봇이 500m 지점에서 고장을 일으켰다가 다시 작동을 시작해 1천m 지점까지 내려갔다며 두 번째 로봇도 그 뒤를 따라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몰사고 6일째로 접어든 광부들은 아직까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탄광 내부 2.5km 지점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경찰은 탄광 내부로 구멍을 뚫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으나 단단한 바위가 나타나면서 23일 밤에 완료될 것으로 생각했던 작업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조작업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구조에 대한 희망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공개된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비디오 화면에서는 폭발이 강력했을 뿐 아니라 50초 동안이나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태즈먼 지방 경찰청의 게리 노울즈 청장은 희망을 갖기가 무척 어렵고 중대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두 번 째 폭발의 위험도 실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찰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는 안으로 들어가는 위험을 무릅쓸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 사고후 지금까지 안에 갇힌 29명과 교신이 이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신선한 공기가 주입되는 갱도안의 갱도 안의 휴식 공간으로 구멍을 뚫은 뒤 내려보낸 카메라에도 사람의 흔적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구조대는 현재도 탄광 내부의 유독가스 수치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공기를 채취해 분석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