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베트남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신병기인 무인 수중로봇까지 등장시켰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에서 베트남의 다이버를 물리치기 위해 무인수중 로봇을 투입해 석유채굴 플랫폼 방어에 들어갔다고 중국의 칭다오일보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앞바다에서는 중국이 석유 채굴 플랫폼을 설치 한 것을 발단으로 중국과 베트남의 대치가 계속되고있다. 베트남 측은 중국측의 방수, 충돌에 의해 선박 손상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측도 베트남 선박이 선체를 들이 받거나, 장애물을 흘리거나 다이버가 어망을 설치하는 등 방해 공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칭다오일보는 그런데 이 다이버 퇴치에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바로 천진대학이 개발한 무인 수중 로봇 '해연'이다. 이 로봇은 길이가 1.8 미터, 무게 70 ㎏으로 어뢰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지만, 최대 활동 깊이는 1094 미터, 시속 6 ㎞로 이동하며, 30 일 정도 연속 운행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해연은 군사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베트남의 다이버와 기뢰,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 할 수 도 있다. 석유 채굴 플랫폼 주위를 상어처럼 헤엄치다가 베트남 다이버를 발견하면 자동으로 공격하도록 운용할 수 있어, 앞으로 베트남의 방해 공작을 철저히 봉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4월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시사군도 지역에서 석유시추 공사의 1단계 공사를 마무리 했으며, 6월초부터 8월 중순까지 2단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