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로봇 상업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이 드론(항공로봇)을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초로 승인했다고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FAA는 북극 해수면 위에서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육지에서의 드론 사용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FAA는 영국 가스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가스관, 도로, 장비 감시용으로 미국 방산기업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BP는 알래스카 프루드호만 상공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의 드론 ‘퓨마’를 사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전체 1.35m. 날개 2.7m인 소형 드론 ‘퓨마’는 손으로 공중에서 이륙시킬 수 있고, 장착된 센서로 지상의 이미지와 데이터를 수신해 3D 매핑할 수 있다. 또 퓨마는 120미터 상공에서 시속 74km로 저공 비행하면서 초정밀 위치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다.

팀 컨버 에어로바이런먼트 회장은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BP의 광범위한 임무 수행을 도와줄 것”이고 말했다.

앤서니 폭스 미국 교통부장관은 “이번에 승인된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의 드론 감시활동이 무인비행기의 상업적 활용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AA는 최근 일부 영화 및 TV스튜디오에 미국 영공내에서의 무인비행기 사용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