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 기술을 활용한 원격제어 재난구조 로봇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인간과 로봇간에 좀 더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미국워싱턴 대학은 하워드 치젝 교수팀이 재난 상황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햅틱장치를 비롯 카메라와 네트워크 중계장치 라우터(router)를 장착한 원격 로봇을 개발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로봇 개발은 사회를 도울 신기술 촉진을 위해 구성된 미국 대통령 산하 혁신 펠로우(Presidential Innovation Fellows)에 의해 고안된 스마트 아메리카챌린지 중 스마트 긴급대응시트템 연구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이 연구는 로봇·무인항공기(드론)와 같은 하드웨어에 기존의 IT기술을 융합해 재난 및 위기 상황에서 보다 나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에는 워싱턴 대학을 주관기관으로 해 블루햅틱스, 보잉, 매스웍스, 내셔널인스트루먼트(이상기업) 매사추세츠 공학대학(MIT) 미디어랩,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노스텍사스대학, 우스터폴리테크닉대학(WPI)등이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 대학은 내셔널 인스트루먼트에서 만든 로봇 플랫폼에 조작자가 로봇의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카메라와 라우터를 장착시켰다. 또 블루햅틱스와 협업을 통해 햅틱기술도 로봇에 내장했다. 이런 장치들로 인해 로봇 조작자는 재난 상황을 파악하면서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감각을 제공받는다. 연구팀은 로봇과 스마트 시스템의 융합이 미래의 재난 대응에 크게 기여하면서 전쟁터에서 부상을 당한 참전 용사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 대학과 협력 기관들은 오는 6월에 미국 워싱턴에서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대학에서 개발한 로봇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연구 책임자 치젝 교수는 “연구의 핵심은 다른 분야에서 개발된 기술들에 대해 소통하고 혁신적인 방법을 모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기술적 응용분야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이 가진 기술과 인식 능력을 로봇의 정밀도와 반복성에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긴급대응시스템 연구는 구조 및 안전 작업을 위한 원격조종 로봇을 비롯, 카메라와 센서로 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첨단 전달시스템, 감시 및 구출을 위한 무인항공기, 수색구조견에게 착용시킬 센서, 위성항법장치 위치가 내장된 조끼 등에 대한 개발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