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컬링의 인기를 청소로봇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곳은 마미로봇, LG전자, 유진로봇, 모뉴엘 등이다.

컬링 이미지를 구체적인 제품 전략으로 연결시키는 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마미로봇이다. 마미로봇은 이달중 출시할 신제품의 제품명을 아예 '컬링'으로 정하고 상품 이미지에 소치올림픽 기간동안 컬링 종목에 쏟아졌던 국민들의 인기와 관심을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장승락 마미로봇 사장은 "컬링 종목의 인기를 미리 예감한 것은 아니지만, 마미로봇은 이미 3년전에 '컬링' 상표의 등록을 마쳤다"며 "현재 컬링 여자국가대표팀과 홍보 모델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컬링 여자국가대표팀의 김지선 주장은 소치올림픽 기간중 한 인터뷰에서 청소로봇 모델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비쳐 관심을 모은 바 있다. 

LG전자와 유진로봇도 컬링의 인기가 제품 마케팅에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주력 모델 '로보킹'과 '아이클레보 아르떼'를 활용한 컬링 경기 패러디 영상 등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고무된 상태다. 이와함께 주력 상품 '클링클링'이 실제 컬링 경기에 사용되는 스톤과 가장 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모뉴엘도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LG전자, 모뉴엘, 유진로봇 등 3사는 이달 중 새봄맞이 이벤트를 계획하고 이같은 컬링의 인기를 적극 확산해 간다는 전략이다.

청소로봇업계의 한 관계자는 "컬링이 청소로봇에 대한 관심과 친근함을 높여주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봄철 가전 성수기 때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지난 연말 불거져 나왔던 청소로봇 사업 철수 소문을 일축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다만 회사 전체 이미지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정 제품에 대해 광고를 하거나 컬링 국가대표팀을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