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어김없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운명적인 수시전형날짜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특히 ‘수시 6회 지원제한’의 시작으로 어느 때보다도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남은 기간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험생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여 집중 공략할 수 있다면 원하는 대학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탁월한 입시전략가(수시배치상담/서류점검), 영어 관련 전형 정 마지막으로, 수시 전형 합격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서류제출 구성(서류목록표) 및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서류목록표의 목적

 서류목록표를 제출한다는 것은 종합서류평가를 하는 대학들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해당 대학으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서강대/숙명여대 등이 포함된다.

이 대학들은 학생의 해당 전형과 전공에 대한 준비정도, 잠재성, 가능성, 지속성, 인적성 등을 종합평가하며, 수험생이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해당 전공 지원을 위해 준비해왔는가를 평가한다.  

즉, 서류목록표는 지원자의 고교기간 동안의 학업성취도 능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교내외 활동의 ‘요약본’이기도 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서류평가관이 제출된 서류를 ‘파악하기 쉽게’ 작성하는 것이 서류목록표의 가장 기본 목적이다.  

서류목록표의 구성

서류목록표를 작성할 때 대부분의 지원자가 사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제출서류들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다.

 수험생은 ‘자신이 해 왔던 기록’이기에 모든 서류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것이 이해하기 편하지만 객관적 평가입장에서 볼 때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서류목록표를 작성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을 확인해보자.  

- 지원학과 연계성 : 만약 학생이 생명공학과를 지원한다면 생명공학에 관련된 서류를 우선순위로 올리는 것이 좋다. 대학의 서류 평가항목 중 학업역량/지원학과 목표에 따른 열정 등을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모의유엔대회’에서 의장을 한 것은 생명공학을 지원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 서류의 공신력 : 제출서류는 대학에서 인정할 수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서류평가라는 것은 서류의 질을 따지기 전에 ‘이 서류를 신뢰할 수 있는 가’라는 문제가 선행된다. 예를 들어 영자신문반 활동을 열심히 했음을 증명할 수 있도록 본인의 기사가 실린 신문의 부분을 따로 스크랩해서 제출할 수도 있다. 흔히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은 서류목록표에 다시 쓰지 않는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예를 들어보자.  

학교생활기록부 – 영자신문부 활동 내용 : 평소 관심이 많은 영자신문부에서 부장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함. 위와 같은 내용만으로 대학에서 학생의 클럽활동을 상세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서류목록표 – 영자신문부 활동 내용 : 영자신문부 부장. 주요 기사 ‘국제연맹과 국제연합의 차이’, 마이클 샌들의 정의론 등 다수 위와 같이 서류목록표에 기재 후 해당 기사를 제출한다면 서류평가관이 학생에 대해 좀 더 심도 깊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경시대회/인턴쉽과 같은 교외 실적들은 가급적 주관사의 공신력이 확실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이 대학교/신문사/대기업/국가 등 공신력이 높을수록 서류의 신뢰도 또한 높아진다.  

자기소개서 – 목표를 정하자 매년 많은 수험생들을 상담해 보면 처음에 자기소개서를 가볍게 여기다가 마지막에 고생하는 일들을 보게 된다. 이는 글쓰기 능력보다도 본인의 목표가 불확실해서 작성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대학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대학들이 한 질문당 400~500자로 글자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A4용지 기준 약 8줄~10줄에 해당한다. 즉, 수험생의 여러 상황이나 목표를 ‘요약’하는 것 또한 일종의 평가인 것이다. 대학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들을 살펴보자.  

1. 성장 배경과 학업 환경

2. 본인의 장단점과 단점 극복 내용

3.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과 그 이유

4. 해당 학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와 목적 / 학업계획

5. 미래 계획과 포부 자소서가 어렵게 생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1번’부터 작성하기 때문이다.  

자소서는 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에 대해 얼마나 목표의식을 가지고 노력했는가를 표현해야한다.

 즉, 5번을 확정하지 못하면 1~4번을 구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지원자의 미래 목표는 무엇이며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그러한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어떠한 의미 있는 경험 등을 했는지가 간결하게 기술되어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왜 우리 대학/학과를 지원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 좋은 자기소개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소서 전체가 하나의 글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3회에 걸쳐 수시 전형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학별로 전형방법이 천차만별인 수시 전형에 대해, 한정된 지면이지만 최대한이 정보를 드리려 노력했다. 필자의 이런 노력이 수험생 여러분들의 입시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